지난 6일(현지시간) 발생한 미국 의사당 폭동사태와 관련해 하버드와 예일대 로스쿨 재학·졸업생들이 강력한 비판의 뜻을 밝히며 동문인 공화당 상원의원들의 변호사 자격박탈을 요구하고 나섰다.
워싱턴포스트(WP)는 10일(현지시간) "3000명이 넘는 하버드·예일대 로스쿨 동문들이 공화당 소속 테드 크루즈와 조시 하울리 상원의원의 변호자 자격박탈을 요구하는 탄원서에 서명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날 오전까지 약 3100명의 재학생과 졸업생이 미주리·텍사스주와 워싱턴DC 사법당국을 상대로 이 같은 요청에 동참했다.
크루즈 의원과 하울리 의원은 각각 하버드대 로스쿨과 예일대 로스쿨 출신의 법조인으로, 그동안 공화당 내에서 미국 대선 결과 뒤집기를 가장 적극적으로 주도해왔다. 지난 6일에는 의회 난입사태가 불거진 이후 재개된 상하원 합동회의에서조차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 확정에 이의제기를 표해 비난을 받기도 했다. 바이든 당선인은 이들을 "트럼프 대통령을 따르는 시종"이라며 다음 선거에서 낙선시켜야 한다고 비판한 바 있다.
탄원서에는 크루즈와 하울리 의원이 민주주의의 근간을 저해했으며 그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동문들은 두 사람이 "1월 6일 반란사태를 직접적으로 선동했다"며 "선거에 대한 위험하고 근거없는 주장을 반복하고 트럼프 대통령의 무법적인 행동을 부추겼다"고 비판했다.
동문들은 이어 "그날의 폭력사태와 테러가 발생한 후에도 크루즈와 하울리 의원은 근거 없는 이의제기를 고집했다"며 "헌법을 어기고 수천만 유권자의 권리를
[고보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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