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극동에서 서식중인 멸종위기종 백두산 호랑이(아무르 호랑이)의 공격을 받은 것으로 보이는 남성이 숨진 채 발견됐다.
러시아 관영 타스 통신은 지난 10일 오후 하바롭스크주에 있는 부타강 상류 산림에서 숨진 젊은 남성이 지역 구조대에 의해 발견됐다고 보도했다. 지난 9일 이 남성은 실종신고를 받은 상태였다.
숨진 남성이 발견된 곳은 야생동물을 사냥하는 장소였다고 주 지방정부 관계자는 설명했다.
구조대 발견 당시 시신의 상반신은 크게 훼손된 상태였다.
이 관계자는 백두산 호랑이의 공격 탓에 남성이 사망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타스 통신은 현재 야생동물 전문가들을 현지에 파견, 정확한 원인을 파악하고 있다고 전했다.
최근 러시아 극동에서는 먹이가 부족해진 백두산 호랑이가 민가에 출몰해 지역 주민들에게 피해를 주기도 했다.
실제 지난해 12월에는 백두
백두산 호랑이는 지구상에서 가장 큰 호랑이 종으로 현재 개체 수는 500~600마리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중 대부분이 연해주와 하바롭스크주 등에서 서식한다.
[이상규 매경닷컴 기자 boyondal@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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