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일 시위대가 미국 의회를 점거하는 초유의 사태 속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어디에 있었을까.
워싱턴포스트(WP)가 트럼프 대통령의 최측근과 보좌진, 상·하원 의원 등을 취재해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전 자신의 지지자 집회에 참석해 "끝까지 싸워달라", "이대로 의사당까지 행진하자"며 연설을 마무리한 뒤 백악관으로 돌아갔습니다.
이후 오후 2시쯤 시위대가 의사당에 진입하기 시작하자,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집무실이 있는 백악관 웨스트윙에 머물며 의사당 난입사태 생중계를 시청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WP는 "의사당에 갇힌 의원들이 대통령에게 도움을 요청하려고 연락을 취했지만 잘 닿지 않았다"며 "대통령이 TV로 의사당 난입사태의 격렬한 모습을 보느라 분주했기 때문"이라고 비꼬았습니다.
다른 보좌관은 지지자들이 자신 편에서 열심히 싸우는 모습을 트럼프 대통령이 흥미롭고 기분 좋게 지켜봤다고 전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의회 난입을 보면서도 사태의 심각성을 얼른 알아차리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최측근인 린지 그레이엄 상원의원은 "대통령은 시위대를 '선거를 도둑질당했다'는 생각에 동조
대통령이 사라진 6시간 대응을 지휘한 이는 알려진 대로 펜스 부통령이었습니다.
WP는 "(의회 폭동이 진압되는) 6시간 사이 대통령은 무능했고 기본책무를 수행하는 데도 여러 차례 실패했다"라고 꼬집었습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