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2일(현지시간) 워싱턴DC 연방의사당 외곽에서 주방위군들이 근무 준비를 하고 있다. <워싱턴/신헌철 특파원> |
기자가 12일 오후 의사당 주변을 둘러보니 의사당 쪽으로 근접하거나 들어갈 수 있는 동서남북 4면의 도로는 모두 바리케이드와 경찰 차량으로 봉쇄된 상태였다.
경찰은 물론 군복을 착용한 주방위군들이 삼삼오오 짝을 지어 의사당 주변에서 경계근무를 서고 있었다. 다만 이들은 이날까지는 총기를 휴대하지는 않은 상태였다. 평소 의사당 주변에 넘쳐나던 관광객 숫자가 크게 줄면서 오가는 행인들도 거의 보이지 않았다. 그럼에도 전날 연방수사국(FBI)이 워싱턴DC는 물론 미국 전역의 50개주 도심이 이번 주말부터 극우단체의 테러 위협에 처했다고 경고하면서 의사당 주변에도 팽팽한 긴장감이 흘렀다.
이날 민주당의 코너 램 하원의원은 CNN 인터뷰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지지하는 집단이 취임식을 앞두고 의사당을 포위하는 음모를 꾸미고 있다는 정보당국의 첩보가 보고됐다고 말했다. 4000여 명에 달하는 트럼프 대통령 지지자들이 무장하고 의회를 포위한 뒤 취임식장 입장을 차단하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는 것이다.
↑ 12일 연방의사당 주위에는 2미터 높이 펜스가 쳐져 있고, 안쪽에는 주방위군이 총기없이 경계를 서고 있다. <워싱턴/신헌철 특파원> |
↑ 워싱턴DC 연방의사당 정문 근처에 의사당 폭동으로 숨진 브라이언 식닉 경찰을 추모하는 꽃들이 놓여 있다. <워싱턴/신헌철 특파원> |
↑ 12일 연방의사당 동쪽 주량 앞뜰에 조 바이든 당선인 취임식 준비가 진행되고 있다. 대형 성조기는 예전처럼 걸렸지만 앞뜰 좌석은 대폭 축소됐다. <워싱턴/신헌철 특파원> |
의사당 동쪽 주랑현관(Portico)에서 취임 선서를 한 최초의 대통령은 1829년 앤드류 잭슨이었다. 바이든 당선인은 의사당 폭동과 코로나19 사태에도 이같은 전통을 이어가기로 했지만 일반 관객 대신에 19만여기의 성조기가 내셔널 몰에 세워질 예정이다.
↑ 의사당 주위에 설치된 펜스에 추모의 꽃이 꽂혀 있다. <워싱턴/신헌철 특파원> |
[워싱턴 = 신헌철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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