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에 추락한 예멘 항공기에서 유일하게 살아남은 프랑스 소녀의 이야기가 가슴을 뭉클하게 합니다.
망망대해에서 13시간 넘게 혼자 견디다가 극적으로 구조됐습니다.
오대영 기자입니다.
【 기자 】
구급차가 14살 소녀 바히아 바카리를 태우려고 서 있습니다.
바카리는 코모로에서 추락한 예멘 국적 항공기에서 극적으로 살아남았습니다.
무려 13시간 동안 바다에서 사투를 벌였습니다.
어둠과 파도를 이기려고 기체 잔해에 몸을 의지했습니다.
구조 당시 탈진상태였습니다.
▶ 인터뷰 : 주아양데 / 프랑스 협력담당 국무장관
- "믿기지 않을 정도로 엄청난 기적입니다. 대단한 용기입니다. 비행기 잔해에 매달려서 반나절 이상을 견뎠습니다."
쇄골에 약간 금이 가는 것 외에 큰 부상은 없다고 합니다.
치료를 위해 파리행 비행기로 고국에 돌아옵니다.
부인을 잃었지만, 딸의 생존 소식에 아버지는 흥분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 인터뷰 : 카심 바카리 / 생존 소녀 아버지
- "딸을 만나면 제일 먼저 안아줄 겁니다. 엄마를 잃어서 상심이 크지만, 함께 헤쳐나갈 겁니다."
일부 보도와 달리, 이번 사고로 탑승자 153명 가운데 바카리를 제외하고는 모두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MBN뉴스 오대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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