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개인사업에도 의사당 난입 사건이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
12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소식통을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 가족 사업체인 '트럼프 오거니제이션'과 긴밀히 협력해온 독일 도이체방크가 최근 트럼프 대통령과 거리를 두며 더는 대출을 해줄 것 같지 않다고 보도했다.
현재 도이체방크는 트럼프 오거니제이션에 3억달러 이상을 빌려줬다. 만기는 각각 2023년과 2024년이다. 트럼프 기업은 대출을 갚기 위해 돈을 다시 빌리거나 자산을 매각해야 하는 상황이다. WSJ은 "도이체방크는 트럼프 대통령과 거래하는 몇 안 되는 금융기관 중 하나였다"며 "의사당 폭동 이후 트럼프 대통령은 금융기관과의 거래가 제한되고 있다"고 전했다.
뉴욕 시그니처뱅크와 플로리다 프로페셔널뱅크도 트럼프 대통령의 계좌를 폐쇄하겠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이 530만달러를 예치한 시그니처뱅크는 의사당 습격 사건을 이후 대통령의 사임을 촉구하고 있다.
시그니처뱅크는 "우리는 미국 대통령이 폭도들을 독려하고, 의회를 보호하기 위한 주방위군 투입을 주저하는 것을 목격했다"고 비판했다.
프로페셔널뱅크도 트럼프 그룹 및 계열사와의 관계를 즉시 중단하고, 향후에도 거래를 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미 2위 온라인 쇼핑 플랫폼 기업 쇼피파이도 트럼프 오거니제이션의 온라인 스토어 운영을 중단했다. 온라인 결제 기업 스트라이프는 트럼프 대선 캠프 관련 서비스를 제공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트럼프 오거니제이션의 주요 사업인 호텔과 골프 코스 등에 대한 후원 중단도 사업에 위협이 되고 있다. 지난 10일에는 미국 PGA(미국프로골프협회)가 트럼프 내셔널 골프클럽 베드민스터에서 2022년 열기로 했던 PGA 챔피언십 장소를 옮긴다고 발표했다. 트럼프 오거니제이션의 골프 코스와 리조트 사업 수익은 회사 연간 매출의 절반에 이른다.
다만 WSJ은 트럼프 그룹이 부정
[신혜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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