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미국에서 코로나19 하루 사망자가 사상 최고치인 4,500명에 육박하며 악화일로를 걷고 있습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미국은 코로나19 음성 판정을 받아야만 미국행 비행기 탑승을 허용하기로 했습니다.
정설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지난 6일 미국 의사당 난동 당시 마스크를 쓰지 않은 의원들이 곳곳에서 보입니다.
결국, 하원의원 3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3명 모두 민주당 소속인데, 마스크 착용을 거부했던 공화당 의원들에게 비난의 화살을 돌렸습니다.
▶ 인터뷰 : 브래드 슈나이더 / 미국 민주당 하원의원
- "안전하지만 밀폐된 곳에서 의원 수십 명이 몇 시간을 함께 보내야 했습니다. 몇몇 공화당 의원들은 마스크 쓰기를 완강히 거부했습니다."
미국 앨라배마 주에선 대학 미식축구 우승을 축하하며 수천 명이 길거리로 쏟아져 나왔습니다.
대부분 마스크를 쓰지 않았습니다.
방역 수칙이 제대로 지켜지지 않으면서, 미국에서는 8일 연속 20만 명 이상이 신규 확진됐습니다.
하루 사망자도 4,500명에 육박하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미국은 빗장을 걸어잠그기로 했습니다.
다른 나라에서 미국으로 오는 2세 이상의 승객은 출발 3일 이전에 음성 판정을 받고 증빙서류를 제시해야 미국행 비행기 탑승을 허용합니다.
해당 규제는 외국인뿐 아니라 미국 국적자에게도 해당되며, 우리나라를 포함한 모든 국가가 대상입니다.
미국은 백신 배포 계획도 수정했습니다.
▶ 인터뷰 : 앨릭스 에이자 / 미국 보건복지부 장관
- "우리는 2차 접종분을 비축하기보다는 우리가 가지고 있는 대부분의 물량을 각 주에 출고하기로 했습니다."
코로나19 사태로 문을 닫은 디즈니랜드와 메이저리그 야구장도 백신 접종 센터로 활용될 예정입니다.
MBN뉴스 정설민입니다. [jasmine83@mbn.co.kr]
영상편집 : 유수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