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외교라인에 일명 '북한통'을 대거 포진한 인사를 내놨습니다.
취임식을 앞두고 초긴장 상태인 워싱턴 DC에는 폭력사태를 우려해 병력 5천 명이 추가로 배치될 전망입니다.
조경진 기자입니다.
【 기자 】
취임식을 사흘 앞둔 바이든 행정부가 국무부 부장관에 웬디 셔먼 전 국무부 정무차관을 지목했습니다.
셔먼 지명자는 클린턴 행정부 말기 국무부 대북정책조정관을 지내며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을 직접 면담했고,
오바마 행정부에서는 이란의 핵 합의를 이끌어낸 인물입니다.
오바마 행정부에서 국무부 부장관을 지낸 토니 블링컨 국무부 장관 지명자에 이어 국무부 2인자도 일명 '북한통'으로 채워진 겁니다.
바이든 행정부가 트럼프 행정부와는 달리 북한을 향한 단계적 접근과 대화 채널로 이끌기 위한 대북제재 등 오바마 정부 시절의 '전략적 인내 정책'으로 돌아갈 가능성이 엿보이는 대목입니다.
바이든 당선인은 이번 인선을 두고 "미국은 동맹과 협력할 때 더 강하다는 핵심 신념을 상징하는 것"이라며 "미국이 돌아왔다"고 말했습니다.
바이든 당선인의 취임식이 열리는 워싱턴 DC에는 추가 병력이 배치됩니다.
미국의 한 정치전문매체는 육군 성명을 인용해 국방부가 취임식에 맞춰 주방위군 2만 5천 명을 동원할 계획이라고 전했습니다.
알려진 2만 명보다 5천 명이 늘어나, 주한미군과 비슷한 수준의 병력 규모입니다.
이미 워싱턴 DC는 명소인 내셔널몰이 폐쇄됐고 철제 펜스가 곳곳에 설치되는 등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MBN뉴스 조경진입니다.
영상편집 : 유수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