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 여배우 앤젤리나 졸리를 닮으려고 성형수술을 수십번한 것으로 알려진 이란의 10대 소녀가 움푹 팬 볼, 뒤틀린 듯 치솟은 코 등으로 '좀비'를 연상케하는 지경까지 이르자 유명 저널리스트가 구명운동에 나섰다.
영국 BBC는 17일(현지시간) 이란의 유명 저널리스트 마시알리네자드가 인스타그램 스타 사하 타바르(19)에 대한 구명 활동을 적극적으로 펼치고 있다고 보도했다. 타바르는 2017년부터 기묘한 모습의 사진을 올려 50만명 이상의 팔로워를 가진 인스타그램 스타다. 그는 안젤리나 졸리를 닮기 위해 50번의 성형수술을 받았다는 소문도 돌았지만 사실은 팀 버튼 감독의 영화 '유령신부'를 모티브로 삼은 것으로 알려졌다.
타바르는 "코와 입술에 필러를 맞긴 했지만 나머지는 메이크업과 포토샵을 이용했다"고 말했다.
이런 독특한 외모로 주목을 받은 타바르는 생각지도 못한 가혹한 대가를 치르고 있다.
2019년 타바르는 신성모독과 폭력 선동, 이슬람 복장 규정 모독 등 혐의로 체포됐고 지난달 이슬람 혁명 법원에서 징역 10년의 선고를 받았다. 그는 지난해 4월 감옥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에 알리네자르는 "회장과 포토샵 기술을 이용해 자신을 졸리로 바꿨다는 이유로 징역 10년을 받은 이 소녀를 도와달라"고 말했다.
[이상규 매경닷컴 기자 boyondal@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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