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록밴드 비틀스의 명반 '렛 잇 비(Let it be)'를 제작한 유명 레코드 프로듀서 필 스펙터가 81세로 사망했다.
CNN방송 등 미 현지 매체들은 17일(현지시간) 스펙터가 전날 캘리포니아주 감옥에서 숨을 거뒀다고 보도했다.
스펙터는 2003년 여배우 러나 클랙슨을 살해한 혐의로 수감 중이었다. 교정당국은 스펙터가 자연사했다고 밝혔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관련이 있어 보인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스펙터는 개별 악기가 내는 소리를 겹쳐 녹음해 사운드를 풍성하게 하는 기법인 '월 오브 사운드(Wall of Sound)' 효과를 개발한 유명 프로듀서다. 현재 이 편집기법은 스펙터의 이름을 따 '스펙터 사운드'라고도 불린다.
그는 엘비스 프레슬리와 티나 터너 등 유명 팝가수들의 음반을 도맡아 명성을 날렸다. 특히 1970년 발표된 비틀스의 마지막 스튜디오 앨범 '렛 잇 비'와 존 레넌
1980년 은퇴한 스펙터는 2003년 캘리포니아 자택에서 발생한 살인 사건 용의자로 지목됐으며, 2009년 2급 살인 혐의로 최소 19년형을 선고받았다.
[신미진 매경닷컴 기자 mjshin@mkinternet.com]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