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미국 독립기념일에 맞춰 7발의 미사일을 발사한 것은 국제 사회 압박과 함께 후계 구도를 위한 다목적 카드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미국은 북한의 미사일 발사는 관심 끌기용에 불과하다며 조만간 어려운 결정을 해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김선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북한이 미국 독립기념일에 맞춰 7발의 미사일을 발사한 것은 미국에 대한 정치적 무력시위라는 분석입니다.
금융 봉쇄나 선박 추적 등 미국 제재에 정면 승부하겠다는 것입니다.
동시에 지난달 28일 정상회담을 통해 대북 제재 공조에 나선 한국과 일본에 대한 경고의 의미도 있습니다.
미사일 발사가 체제 결속은 물론 후계 구도와 관련 있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워싱턴 포스트는 셋째 아들 김정운이 외부의 압력에 저항하는 강력한 지도자가 될 것이라는 점을 부각시키려는 의도라고 풀이했습니다.
북한이 10일까지 항해금지구역을 선포해 놓은 상태에서 모레(8일)가 고 김일성 주석의 기일인 만큼 또다시 미사일을 발사할 가능성이 큰 상태입니다.
이런 가운데 미국의 바이든 부통령은 북한의 미사일 발사는 관심을 끌기 위한 수단에 불과하다고 밝혔습니다.
바이든 부통령은 최근 중국과 러시아가 유엔 안보리에서 북한 제재에 참여한 것은 중대한 전환이라며 앞으로도 북한이 기대를 걸었던 나라들과 함께 계속 북한을 압박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또, 앞으로 북한은 매우 어려운 결정을 내려야 할 때가 있을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실제로 미국이 말레이시아에서 의심스러운 북한 계좌를 발견해 동결 등의 조치를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대북 압박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한편, 미얀마로 추정되는 목적지로 항해하다가 갑자기 항로를 변경한 북한 선박 강남호는 서해 공해상에서 북상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정부의 한 소식통은 강남호가 전남 영암 앞바다에 있는 안마 군도에서 서쪽으로 200여km 떨어진 서해 공해상에서 북상 중인 것으로 안다며 오늘(6일) 중 북한 쪽으로 진입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MBN뉴스 김선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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