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분리 독립운동이 끊이질 않고 있는 중국 신장위구르 자치구 수도에서 최악의 유혈 시위가 발생했습니다.
분리 독립 요구가 더욱 거세질 것으로 보입니다.
보도에 정성욱 기자입니다.
【 기자 】
중국 북서부 신장위구르 자치구의 수도인 우루무치에서 대규모 유혈 시위가 발생해 140명 이상이 숨졌습니다.
현재 사상자가 계속 늘고 있고, 사상자 중에는 시위대와 경찰이 얼마나 포함돼 있는지는 공개되지 않고 있습니다.
신화통신에 따르면 5일 오후 7시경 3천 명 이상의 군중이 우루무치의 인민광장 등 도심에 모여 신장지구의 분리·독립을 요구하며, 시위를 벌였습니다.
통신은 시위대가 흉기를 들고 행인을 공격하는 등 과격 양상을 보였다고 전했으나, 망명 위구르 인들은 경찰의 과잉 진압 때문에 폭력사태로 변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중국 당국은 이번 시위를 미국으로 망명한 위구르족 지도자 레비야 카디르 재미 위구르 협회장이 주도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습니다.
위구르 자치구도 성명을 통해 "이번 폭력시위와 범죄는 사전에 공모된 것"이라며, 세계 위구르 대표대회를 이끌고 있는 레비야가 사건을 조종했음을 강조했습니다.
주중 한국대사관은 우루무치에 300여 명의 교민이 살고 있지만, 이번 시위로 인한 희생자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말했습니다.
MBN뉴스 정성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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