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지난해 연기됐던 도쿄올림픽이 이제 개막까지 여섯 달밖에 남지 않았지만, 일본에서는 올림픽 취소 얘기가 나오고 있습니다.
일본 내 코로나19 상황이 심상치 않기 때문인데, 대안으로 무관중 개최도 언급되고 있지만 큰 손실이 예상돼 회의론도 제기됩니다.
최형규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오는 7월 23일 도쿄올림픽 개막을 여섯 달 앞둔 일본의 코로나19 상황은 확진자 36만 명, 사망자는 5천 명이 넘을 정도로 심각합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일본에서는 도쿄올림픽 개최를 취소해야 한다거나, 정상 개최가 어렵다는 목소리가 나옵니다.
일본의사회는 의료 제공 능력에서 본다면 선수단 등 외국인 환자까지 수용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라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스가 일본 총리는 "올림픽은 정상적으로 열릴 것"이라며 취소론을 일축했습니다.
▶ 인터뷰 : 스가 요시히데 / 일본 총리(그제)
- "안전하고 안심할 수 있는 올림픽 개최를 위해서 도쿄도, 도쿄 올림픽조직위, IOC와 긴밀히 협력할 계획입니다."
"IOC가 올림픽에 참가하는 선수 모두에게 백신을 접종할 계획을 검토하고 있다"는 언론 보도도 나온 가운데, IOC 역시 대회 강행 의지를 보이고 있습니다.
▶ 인터뷰 : 토마스 바흐 /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
- "개막이 여섯 달 앞으로 다가왔는데, 도쿄올림픽과 관련된 모든 사람들은 7월 23일 개막식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다만,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해 일본 정부는 '무관중 개최'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이 경우 일본은 입장권 수입 등 26조 원의 손해를 입을 전망입니다.
성화는 두 달 뒤인 3월 25일 후쿠시마에서 출발할 예정으로 그전까지 일본 정부가 개최에 대한 입장을 분명히 밝혀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MBN뉴스 최형규입니다.[ choibro@mbn.co.kr ]
영상편집 : 김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