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한 여기자가 인질범과 인터뷰를 하면서 시간을 끌어 인질을 구해 화제다.
글로벌타임스는 23일(현지시간) 전날 쿤밍시 윈난사범대 실험중학교 정문에서 인질극을 벌이고 있는 왕모씨(56)씨에게 접근한 여기자가 인터뷰를 하는 동안 경찰이 붙잡혀 있는 인질을 구했다고 보도했다.
글로벌타임스에 따르면 왕씨는 7명을 흉기로 찌르고 중학생 1명을 인질로 끌고 갔다. 출동한 경찰의 접근을 막기 위해 이 남성은 인질의 목에 흉기를 대고 여기자와 10분간 인터뷰를 요청했다.
이에 경찰은 인질범의 요청대로 원난TV라디오의 신입 여기자를 투입, 독대하게 했다.
이 여기자는 불과 3m 거리에서 인터뷰를 시도했고 왕 씨를 진정시키는 동안 경찰은 중학생을 구했다. 왕씨는 안타깝게도 경찰의 총을 맞아 숨졌다.
왕씨에게 찔린 7명의 피해자들은 즉시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한 명이 목숨을 잃었다.
기자가 인질범을 설득하는 장면을 담은 영상은 소셜미디어에 공유돼 웨이보에서만 조회 건수 1억5000만 건에 달했다.
기자를 칭찬하는 댓글은 2
국내에서도 이 영상이 보도되면서 주목 받았다.
일부 네티즌들은 "인질범이 인터뷰 요청한다고 어떻게 신참 기자를 보낼 수 가 있을까" "저런 위험한 곳에 여기자를 보내는 중국 대단하다" 등 부정적인 반응도 보였다.
[이상규 매경닷컴 기자 boyondal@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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