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미국에서 코로나19 누적확진자가 13명당 한 명꼴이란 집계가 나왔는데요.
바이든 대통령이 취임하자마자 방역 조치를 강화하며 코로나19 폭증세를 꺾어보려 하지만 '밑 빠진 독에 물 붓기' 같다는 얘기가 나옵니다.
전광열 기자입니다.
【 기자 】
어제(25일) 미국 탬파베이 레이먼드 제임스 스타디움 인근 풍경입니다.
이 경기장을 '안방'으로 하는 미국프로풋볼(NFL) 탬파베이 버커니어스가 그린베이 패커스와의 원정경기에서 승리해 챔피언 결정전인 수퍼볼에 올라갔다는 소식에 탬파베이 팬들이 몰려든 겁니다.
▶ 인터뷰 : 탬파베이 버커니어스 팬
- "(2월 8일 수퍼볼) 입장권 가격이 얼만지 모르지만, 피라도 팔아서 살 겁니다. 경기장(레이먼드 제임스 스타디움)에 간다면 환상적인 시간이 될 겁니다."
탬파베이의 수퍼볼 진출은 2003년 이후 18년 만으로 팬들이 열광할 만하지만, 미국의 코로나19 상황을 생각하면 부적절한 축제 분위기였습니다.
미국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는 2천5백만 명을 넘어 전 세계에서 가장 많습니다.
3억 미국 인구 중의 8%, 13명당 한 명꼴로 코로나19에 걸렸고, 사망자도 40만 명을 넘었습니다.
탬파베이에서만 방역 지침을 어긴 게 아닙니다.
이달 초 마이애미 해변 풍경은 이곳이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19 상황이 가장 심각한 나라가 맞나 하는 의심이 들 정도입니다.
바이든 정부가 백신 접종에 속도를 내고 변이 바이러스가 유행하는 나라에서의 입국을 제한하는 등 방역 고삐 죄기에 나섰지만, 국민이 따라주지 않는 한 미국 내 코로나19 확산세 진정은 어려워 보입니다.
MBN뉴스 전광열입니다. [revelge@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