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취임 후 침묵을 지켜오던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본인이 거주 중인 플로리다주에 '전직 대통령 사무실'을 설립했다. 탄핵 위기에 몰린 트럼프가 미 정치계에 영향력을 미치기 위한 거점 본부를 마련했다는 분석이다.
미 의회 전문매체 더힐에 따르면, 트럼프 측은 25일(현지시간) 보도자료를 내고 "전직 대통령으로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서신, 공개 성명, 방송 출연, 공식 활동 등을 책임지고 관장할 사무실을 설립했다"며 "트럼프 행정부의 어젠다를 이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은 항상, 그리고 영원히 미국 국민들의 챔피언이 될 것"이라고 했다.
사무실 개소는 지난 20일 트럼프가 플로리다주 마라라고 리조트로 이동한 이후 닷새만에 보인 첫 공개 행보다. 일각에선
트럼프가 미 정계에 영향력을 유지하기 위해 사무실을 이용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더힐은 "사무실 이름이 차기 미 대선에 트럼프가 출마할 것이란 의심을 불러일으킨다"면서 "공개적으로 언급하지 않았으나 트럼프는 이미 탄핵 방어팀을 꾸리고 있다"고 전했다.
트럼프가 정치에 미련을 버리지 못
[진영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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