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태국을 찾은 관광객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12년 만에 최저를 기록했습니다.
코로나19 재확산으로 또 다시 타격을 입은 관광업계는 정부의 지원을 촉구했습니다.
오늘(26일)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관광스포츠부는 전날 발표한 통계에서 "지난해 태국을 찾은 해외 관광객은 670만 명으로 전년도 3천990만 명에 비해 큰 폭으로 감소했다"며 "지난 2008년 이후로 가장 적은 수치"라고 밝혔습니다.
90일간 두 차례 추가 연장이 가능해 최대 270일간 머물 수 있는 특별관광비자(STV) 제도가 지난해 10월 중순부터 실시됐지만, 4분기 관광객 수도 1만822명에 그쳤습니다.
지난해 연말부터 시작된 코로나19 재확산 사태로 올해도 관광업계 전망은 어둡습니다.
로이터 통신은 태국 관광협회가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각종 억제 조치로 관광업에 종사하는 100만 명이 추가로 실직할 위험이 있다"면서 정부의 지원을 호소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참난 스리사왓 태국 관광협의회장은 기자회견에서 관광업계 일자리를 유지하기 위해 정부와 업체가 절반씩 급여를 지급하는 방안과 각종 공과금 인하, 2년간 채무 변제 유예 등을 요청했습니다.
그는 "정부가 급여의 절반을 부담한다면 80만 명 가량이 직장을 잃지 않을 수 있다"고 호소했습니다. 그는 코로나19 사태로 이미 관광업계 종사자 100만 명 이상이 직장을 잃은 가운데, 코로나19 재확산 사태로 인해 올 1분기에
태국여행사협회(ATTA)도 코로나19 백신을 맞은 관광객들에게는 2주간의 격리를 면제해주는 방안을 정부가 고려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위칫 쁘라꼽고손 ATTA 회장은 "(백신을 맞은) 관광객들이 격리 없이 입국할 수 있다면, 올해 1천만명이 태국에 들어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