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전 세계 코로나19 누적 확진자가 1억 명을 넘었습니다.
코로나19 정복을 위해 세계 50여 개 나라에서 백신 접종을 시작했지만, 확산세를 따라잡지는 못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언제 또 새로운 변이가 발생할지 몰라 긴장을 늦출 수 없습니다.
신혜진 기자입니다.
【 기자 】
영국의 한 병원.
의료진이 환자 앞에서 태블릿 PC를 들고 있고,
환자는 화면을 보며 손짓합니다.
40일 만에 이뤄진 딸과의 첫 영상통화입니다.
▶ 인터뷰 : 아나 우라사치 / 코로나19 환자 가족
- "우리는 희망을 잃지 않고 계속 기도합니다. 아버지에게 기적이 일어나고 있고, 신께 감사드려요."
의료진은 오늘도 코로나19와 사투를 벌입니다.
▶ 인터뷰 : 재키 싱클레어 / 수간호사
- "가장 큰 걱정은 우리가 24시간 혹은 48시간을 더 버틸 수 있을지입니다. 제가 밤에도 잠들지 못하는 이유입니다."
통계사이트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전 세계 누적 확진자가 1억 명을 넘어섰습니다.
지난 2019년 12월 31일, 중국 우한에서 첫 감염이 보고된 지 1년 1개월 만에 우리나라 인구의 2배가량, 베트남 전체 인구보다도 많은 사람이 감염된 겁니다.
전 세계 사망자 수는 214만 명이 넘습니다.
피해가 가장 큰 미국은 확진자가 2천600만 명에 육박했고, 사망자는 42만 명이 넘어 2차 세계대전으로 희생된 미국인 수보다 많습니다.
인류의 유일한 기대는 백신.
영국과 미국을 비롯해 50여 개 나라에서 본격적으로 백신 접종이 이뤄지는 가운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여름까지 집단면역을 갖출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계속해서 출현하는 변이가 가장 큰 숙제입니다.
▶ 인터뷰 : 파우치 / 미 국립의료원 전염병 연구소장
- "지금은 백신들이 변이 바이러스에 대항할 수 있는 것처럼 보일지 몰라도 백신을 개량할 준비를 해야 합니다."
역사적으로 가장 많은 희생자를 낸 흑사병은 2억 명의 목숨을 앗아갔고, 스페인 독감은 당시 세계 인구의 3분의 1가량인 5억 명을 감염시켜 5천만 명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MBN뉴스 신혜진입니다.
영상편집 : 이주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