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전 정부 시절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을 맡았던 래리 커들로가 폭스뉴스에 새 둥지를 틀었다.
폭스뉴스는 26일(현지시간) 이 같은 소식을 알리고 커들로 전 위원장이 폭스비즈니스네트워크에서 새로운 일일 프로그램을 진행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커들로 전 위원장은 또 다른 폭스비즈니스 방송과 폭스뉴스에도 경제자문 패널 역할을 맡아 출연할 것으로 알려졌다.
커들로 전 위원장이 맡은 새 프로그램은 내달 8일 첫 방송을 선보인다. 프로그램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은 전해지지 않았다.
커들로 전 위원장은 이날 "폭스뉴스 미디어는 미국에서 워싱턴과 월가의 중대한 관계를 이해하는 선두주자 매체들 중 한 곳"이라며 "오랜 시간동안 그들의 통찰력 있는 보도에 감탄해왔다. 많은 동료들과 함께하게 돼 기대가 크다"는 입장을 밝혔다.
커들로 전 위원장은 지난 2018년 트럼프 전 대통령의 권유를 받아 백악관 '경제사령탑'으로 불리는 NEC 위원장직을 수락했다. 이전부터 트럼프 전 대통령의 절친한 측근으로 알려졌던 그는 앞서 경제매체 CNBC의 전문앵커로 활동해왔다. 뉴욕타임스(NYT)는 커들로 전 위원장의 이직 소식이 알려지자 "CNBC의 경쟁사인 폭스뉴스의 성과"라며 "라이벌의 오랜 간판 출연자를 갖게 됐다"고 전했다.
한편 트럼프 전 정부 백악관에서 마지막 대변인을 맡았던 케일리 매커내니도 폭스뉴스와 계약 논의가 오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NYT는 이날 공개된 매커내니 전 대변인의 재무공개 서류에서 자신이 이번 달 폭스뉴스에 합류하
이 같은 소식이 알려지자 폭스뉴스는 "(케일리 매커내니가) 현재 폭스뉴스의 직원이거나 참여자가 아니다"라는 입장을 내놨다.
[고보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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