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태국 유명 휴양지에서 코로나19 방역 조치를 무시하고 술판이 벌어졌습니다.
경찰이 출동해 현장에서 109명을 체포했는데, 대부분 미국과 영국 국적의 외국인이었습니다.
전광열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 26일 밤 태국 유명 휴양지 코팡안 섬의 한 술집입니다.
태국은 지난 4일부터 코로나19 위험지역의 유흥업소 영업을 잠정 금지했지만, 이 술집은 개업 5주년 파티를 몰래 열고 손님을 받았습니다.
경찰이 술집에 도착했을 때 대부분 마스크를 쓰고 있었지만, 다닥다닥 모여 있어 사회적 거리두기는 실종된 상태였습니다.
태국 경찰은 파티 주최자와 외국인 89명 등 참가자 109명을 코로나19 방역 위반으로 체포했고, 다음 날 경찰서 앞마당에서 코로나19 검사를 시행했습니다.
▶ 인터뷰 : 드미트리 / 태국 거주 러시아인
- "술집에 있던 그 누구도 문제를 일으키려고 했던 건 아닙니다. 우리 모두 태국을 사랑하고 여기 살고 있습니다. 모두에게 정말 미안합니다."
코팡안 섬 인근 코사무이 섬 법원은 화상 재판을 열고 미국과 영국, 러시아와 덴마크 등의 국적을 가진 외국인들에게 4,000바트 우리 돈으로 약 16만 원의 벌금을 부과했습니다.
태국은 지난해 연말부터 시작된 코로나19 재확산 사태로 휴교령과 유흥업소 영업 잠정 금지, 주민 이동 제한 등 강도 높은 방역 조치를 시행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전광열입니다. [revelge@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