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위구르 지역의 유혈사태에 대해 갈수록 강경한 입장을 내놓고 있습니다.
후진타오 주석이 어제 귀국한 가운데, 시위 주동자는 사형에 처하겠다고 경고했습니다.
천상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위구르 우루무치에서 발생한 유혈사태에 대해 중국 정부가 강경 대응방침을 거듭 경고했습니다.
시위 주동자들은 사형에 처하겠다고 경고했습니다.
▶ 인터뷰 : 리취 / 우루무치 공산당 서기
- "소요 사태 때 살인행위에 가담한 사람은 모두 사형에 처할 것입니다."
하지만 위구르족과 한족 간에 보복 폭행이 계속되면서 피해자들은 계속 발생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압둘 레힘 / 위구르족 부상자
- "갑자기 남자 패거리가 나타나더니 저를 이 꼴로 만들어놨습니다."
▶ 인터뷰 : 동 유아뉘안 / 한족 부상자
- "저희 숙모는 소요 사태 때 잃어버린 남편을 찾기 위해 모든 병원을 헤매고 다니고 있습니다. 삼촌은 정신을 잃은 것이 틀림없습니다. 애타고 찾고 있지만, 아직 찾지 못했습니다."
통행금지와 삼엄한 계엄 태세로 우루무치 시는 사실상 도시기능이 마비됐습니다.
시내 중심가의 대부분 상점들은 영업을 중단했고, 금융기관도 고객을 받지 않았습니다
대대적인 검거 선풍이 벌어진 가운데 수만 명의 공안이 상주하고 있습니다.
한편 이번 사태 와중에 총격 사망자 1명이 처음 확인되면서 중국 정부가 시위대에 총기를 사용했을 가능성도 제기됐습니다.
한편, 후진타오 주석은 어제(8일) 주요 8개국 정상회의 참석을 포기하고 귀국했으며, 조만간 정치국 상무위원회를 소집해 대책을 논의합니다.
MBN뉴스 천상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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