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가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유럽연합(EU) 회원국을 제외한 다른 나라에 다시 국경을 닫기로 했습니다.
장 카스텍스 총리는 어제(29일) 오후 늦게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내일(31일) 0시부터 이를 시행한다고 밝혔습니다.
지난해 3월∼5월, 10∼12월에 이어 세 번째 봉쇄령을 내리는 선택을 하기에 앞서 프랑스 정부가 마지막으로 고안해낸 수단입니다.
카스텍스 총리는 "긴급한 사유가 있는 게 아니라면 프랑스 입국과 EU 외 다른 나라로 출국이 금지된다"고 말했습니다.
EU 회원국에서 프랑스로 들어올 때는 국경에서 근무하는 사람을 제외하고 코로나19 유전자증폭(PCR) 검사가 의무화된다고 카스텍스 총리는 덧붙였습니다.
아울러 내일(31일)부터 식품 판매점을 제외한 규모 2만㎡ 이상 상점들은 문을 닫고, 영업을 계속해도 되는 상점에서 지켜야 할 예방수칙을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프랑스 정부는 비용은 정부가 충당하는 만큼 여건이 갖춰진 공공분야를 포함한 모든 기업에 재택근무를 시행하라고 촉구했습니다.
이밖에도 경찰과 군경찰을 동원해 오후 6시부터 다음날 오전 6시까지 이어지는 통행금지 조치 위반 사례 단속을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카스텍스 총리는 다시 봉쇄를 내려야 한다는 요구가 나오지만 그 파급력을 고려했을 때 정부는 이를 피할 기회를 마련하고 싶었다고 설명했습니다.
프랑스에서는 전파력이 강한 영국발, 남아프리카공화국발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가 확산하면서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어제(29일)까지 2만7천여명이 코로나19에 걸려 병원에 입원 상태였고, 3천명이상이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고 있었습니다.
새해 들어 하루에 2만명이 넘는 코
카스텍스 총리의 발표에 앞서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은 엘리제궁에서 관계 장관 회의를 소집했습니다.
프랑스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315만3천487명으로 전 세계에서 여섯 번째로 많고 사망자는 7만5천620명으로 세계 7위입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