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m에 육박하는 거대 눈사람을 걷어찬 영국의 환경미화원이 해고당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영국 데일리메일은 지난 30일(현지시간) 서부 헤리퍼드에서 3살 소년 조셉이 만든 눈사람을 걷어찬 환경미화원이 해고당했다고 보도했다.
해당 환경미화원의 행동은 집 앞에 설치된 폐쇄회로(CC)TV에 포착됐다. CCTV화면에는 환경미화원이 오른 발로 눈사람을 걷어차고 있는 모습이 찍혔다.
테일러는 "(아들) 조셉이 눈사람이 부서졌다며 울먹이자 CCTV를 확인했다"고 말했다. 그는 "환경미화원이 집 앞에 오면 아이들은 손을 흔들며 맞이 해줬다"며 "특히 환경미화원이 눈사람의 얼굴을 때릴 때 마음이 너무 아팠다"고 설명했다.
이에 헤리퍼드셔주 의회는 "해당 환경미화원은 계약업체 직원"이라며 "환경미화원의 행동에 매우 실망했다. 다시는 고용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표명했다.
환경미화원 우드하우스는 자신의 해고 소식에 "눈사람을 걷어차는 것이 이렇게 큰 파장을 일으킬 수 있다는 것에 놀랐다"며 "공동체에서 중요한 내 일을 마치 눈사람이 방해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눈은 어차피 녹아 내릴텐데, 그것을 발로 찼다고 내 소중한 직업을 잃을 수 있다는 게 말이 안된다. 나는 눈사람 살인자다. 그렇지 않느냐"며 울분을 토했다.
이어 "테일러 가족들에게 사과했다. 이 소식이 소셜 미디어로 퍼진 이후에 그들에게 메시지를 보냈지만 그들은 나를 차단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나는 곧 아빠가 된다. 먹여 살릴 가족이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일각에서는 우드하우스
[류영상 매경닷컴 기자 ifyouare@mk.co.kr / 한하림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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