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8개국(G8) 회의는 세계화를 반대하는 시위대에게는 더없이 좋은 이슈입니다.
회담장 이모저모를 정성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화력 발전소 굴뚝에 올라갔던 시위대들이 이번에는 대형 스타디움 천정에 올라갔습니다.
국제 환경단체인 그린피스 회원들은 지구온난화를 막기 위한 강도 높은 조치를 촉구하면서 시위를 벌였습니다.
▶ 인터뷰 : 다비드 로시 / CSA 무역협회 회장
- "G8 지도자들은 지구 남반부에 실제로 관심이 없으면서 신경 쓰는 척하고 있습니다. 그들은 아프리카의 자원을 채굴하면서 기후 변화와 함께 이곳을 파괴하고 있습니다."
재난 대처 능력을 국제사회에 보여주기 위해 주최국 이탈리아는 지진 피해 지역인 라퀼라를 선택했지만, 주민들은 거세게 항의했습니다.
주민들은 오바마 대선 구호인 "Yes, we can"을 빗대어 아직도 텐트에서 살고 있다며 정상회담 개최 비용이 지진 피해 복구에 사용돼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한편, 오바마 대통령의 부인 미셸 여사는 두 딸과 이탈리아를 방문해 다른 국가 영부인들과 지진 참사현장을 방문했습니다.
하지만, 반응은 시큰둥했습니다.
▶ 인터뷰 : 파요스키 / 이재민
- "각국 영부인들이 말도 안 되는 메시지를 갖고 우리를 방문하는데, 우리가 라퀼라에서 최악의 대우를 받고 있다는 점을 알았으면 한다. 이번 지진은 이탈리아 사상 최악의 지진이었다."
영화배우 조지 클루니도 지진 피해 현장을 방문해 이재민들을 위로 했습니다.
▶ 인터뷰 : 조지 클루니 / 미국 영화배우
- "일단은 이곳을 둘러보면서 캠프를 좀 볼 것입니다. 왜냐하면, 카메라가 이곳을 둘러보는 것 자체가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합니다."
MBN뉴스 정성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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