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8 확대정상회의 참석국들은 지구온난화에 대처하려고 2050년까지 온실가스의 80%를 감축하자는데 합의했습니다.
하지만, 구체적인 조치가 없어 실효성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김희경 기자입니다.
【 기자 】
정상들은 이탈리아 라퀼라에서 열린 회의 선언문 초안에서, 지구 기온 상승폭을 산업화 시기 이전과 비교해 2℃ 안에서 유지하기로 합의했습니다.
산업화 시기 이전은 과학계에서 지구 평균 온도가 약 0.7℃나 상승한 것으로 보는 시점입니다.
2050년까지 선진국은 온실가스 배출량을 1990년대에 비해 80%까지 줄이고, 다른 나라도 50%까지 감축하는 목표를 세워줄 것을 촉구했습니다.
▶ 인터뷰 : 버락 오바마 / 미국 대통령
- "개발도상국들도 처음으로 섭씨 2도 상승의 의미를 인지했습니다. 이들은 앞으로 10년가량 안에 산업 관련 배출량을 현저히 줄이고자 행동에 나선다는데 합의했습니다."
이번 합의에 G8 정상들은 고무된 분위기입니다.
▶ 인터뷰 : 베를루스코니 / 이탈리아 총리
- "새로운 탄소 포집·저장기술회를 소개합니다. 호주를 본거지로 하는 이 기구에 제 모국인 이탈리아도 창립후원국가로 참여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세부사항에서는 이견이 여전했습니다.
▶ 인터뷰 : 반기문 / UN 사무총장
- "지금까지 나온 정책들은 기후 변화에 대한 정부 간 패널 과학자들이 제시한 목표치를 달성하기에 불충분합니다. 이것은 과학입니다. 과학에 근거해 일을 처리해야 합니다."
배출량 감축 기준 시점을 유럽권은 1990년, 미국과 일본은 2005년으로 할 것을 고집했고, 선진국과 개도국 사이에도 불협화음이 불거졌습니다.
한편, 각국 정상들은 도하개발어젠다 무역협상을 2010년까지 타결한다는데 합의했습니다.
MBN뉴스 김희경입니다.
< Copyright ⓒ mb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