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일 영업을 금지한다는 프랑스에서 100년 동안 이어온 전통이 깨지게 됐습니다.
정부는 소비 촉진은 물론 생활 방식에 큰 변화를 가져다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합니다.
보도에 정성욱 기자입니다.
【 기자 】
프랑스의 일요일 영업금지 조치가 대폭 완화됩니다.
프랑스 하원은 정부가 제출한 일요일 영업금지 완화 법안을 통과시켰습니다.
▶ 인터뷰 : 아코이어 / 프랑스 하원 의장
- "투표는 끝났습니다. 결과는 찬성 282, 반대 238입니다. 의회는 이 안을 통과시켰습니다."
아직 상원 표결이 남아 있고 야당인 사회당이 반대하지만, 법이 시행될 경우 파리와 마르세유 등 3대 대도시 상점들은 일요일에도 문을 열 수 있습니다.
하지만, 야당과 가톨릭 교회는 노동자의 휴식 권리와 교회를 가야 하는 만큼 끝까지 반대하겠다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 카렌 / CGT 노조 사무총장
- "가정과 사회생활이 해체되는 겁니다. 프랑스에서 이제 노동자들에게 휴일은 없습니다. 지금도 제대로 된 대우를 받지 못하고 있는데 이는 불행한 일입니다."
1906년부터 엄격하게 지켜져 온 일요일 영업금지 전통이 103년 만에 깨지면 프랑스인의 생활에 적잖은 변화가 예상됩니다.
정부는 소비가 늘면 일자리도 많이 생길 거라며 큰 기대를 걸고 있습니다.
MBN뉴스 정성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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