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자동차업체 폴크스바겐이 최고급 스포츠카 생산업체 포르셰를 인수합니다.
인수액은 80억 유로, 우리 돈으로 14조 원에 달합니다.
강나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폴크스바겐이 포르셰 인수를 확정했습니다.
폴크스바겐은 이사회를 열어 총 80억 유로, 우리 돈으로 14조 원을 투입해 2단계에 걸쳐 포르셰를 인수한다고 발표했습니다.
▶ 인터뷰 : 마르틴 빈테코른 / 폴크스바겐 CEO
- "폴크스바겐과 포르셰의 이사진이 결단을 내려줘서 기쁩니다. 두 회사를 통합하는 이번 선택은 우리 모두를 위한 것이며, 산업적인 논리도 확실합니다."
각 브랜드를 독립적으로 운영하는 폴크스바겐의 경영 방식대로 포르셰 역시 독립 브랜드로 유지됩니다.
폴크스바겐은 현재 폴크스바겐과 아우디, 부가티, 람보르기니 등 9개의 스타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최고급 스포츠카 업체 포르셰가 더해지면 폴크스바겐은 명실 공히 세계 최고 자동차 회사가 될 가능성이 큽니다.
폴크스바겐은 2018년까지 생산과 판매에서 도요타를 제치고 세계 1위 업체로 도약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는데, 세계적인 경기침체로 올해 판매 1위가 될 가능성이 큽니다.
한편, 기자회견장에는 경영난으로 사임한 포르셰 전 CEO도 참석해 눈길을 끌었습니다.
▶ 인터뷰 : 벤델리 비데킹 / 포르셰 전 CEO
- "비 오는 날씨가 이 순간 우리의 기분을 대변해 줍니다. 이 어려운 시간과 나날이 지나고 나면 모든 게 나아질 것이라고 기대합니다. 뒤돌아봐선 안 됩니다."
포르셰는 애초 폴크스바겐의 주식을 매집하면서 공격적인 인수를 시도했지만, 거액의 부채 때문에 역으로 폴크스바겐에 합병됐습니다.
MBN뉴스 강나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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