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와 야후가 힘을 합쳤습니다. 검색 엔진에서 세계 최강자인 구글을 겨냥한 것입니다.
임진택 기자입니다.
【 기자 】
마이크로소프트가 야후와 10년짜리 장기 계약을 맺고 검색 엔진 시장에 도전합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야후가 모아온 데이터베이스를 활용할 수 있고, 야후는 MS의 최신 검색 엔진 '빙(Bing)'을 자사의 사이트에서 활용합니다.
▶ 인터뷰 : 캐롤 바르츠 / 야후 CEO
- "야후는 미래를 위한 안정적 수익을 확보하고 마이크로소프트는 검색 시장에 진출할 수 있게 됐습니다."
타겟은 세계 1위, 미국에서만 65% 시장 점유율을 기록 중인 구글입니다.
▶ 인터뷰 : 스티브 발머 / 마이크로소프트 CEO
- "지금은 세계 검색 시장을 한 개 회사가 독점하고 있지만 이번 제휴로 양강체제가 되면서 시장 경쟁이 심화할 것입니다."
하지만, 주식 시장은 회의적인 반응을 보였습니다.
야후의 주가는 12% 급락했고 마이크로소프트도 1% 안팎 오르는데 그쳤습니다.
구글 주가는 0.8% 가량 하락했습니다.
당장 성과를 기대하기 어려운 데다 그동안 제휴 기대감에 야후 주가가 20% 이상 급등했기 때문에 차익 매물이 쏟아진 겁니다.
▶ 인터뷰 : 에트 몰첸 / IT 평론가
- "이번 제휴로 하루아침에 성과를 기대하기는 어렵습니다. 하지만, 내년안에는 경제가 좋아진다는 가정하에 이번 제휴의 성패가 드러날 것입니다."
인터넷 핵심 비즈니스인 '검색 사업'을 놓고 이제 구글과 MS가 피할 수 없는 한판 대결을 벌이기 시작했습니다.
MBN뉴스 임진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