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최근 이란 국경에서 억류된 자국민을 조속히 풀어달라고 촉구했습니다.
하지만, 이란은 무대응으로 일관하며 아마디네자드의 취임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오대영 기자입니다.
【 기자 】
최근 미국인 3명이 이란에 억류된 것으로 전해지자 미국이 발칵 뒤집혔습니다.
북한에 억류된 여기자 문제로 골머리를 앓고 있는데, 같은 일이 이란에서 반복됐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힐러리 클린턴 / 미국 국무장관
- "이란 정부에 미국인의 신변에 대해 도움을 요청했고, 이른 시일 내에 송환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백악관은 미국인 여행자들에게 국경지역에서 세심히 주의하라고 당부했습니다.
자국민 억류는 북한과 이란의 핵 감축이라는 최우선 외교과제에 자칫 걸림돌이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란은 묵묵부답으로 일관하며, 반미주의자 아마디네자드의 집권 2기 출범을 착착 준비하고 있습니다.
이란 최고 종교지도자 하메네이가 아마디네자드의 재집권을 공식 승인했습니다.
하지만, 아마디네자드 집권 2기는 안팎의 복잡한 상황으로 험로가 예상됩니다.
이란 개혁파가 '부정선거 논란'의 불씨를 살리고 있고, 보수파 일각에서도 재집권의 정당성에 의문을 제기합니다.
오바마 정부는 이란이 9월까지 핵 감축 대화에 나서지 않으면 국제사회와 함께 강력히 제재하겠다고 경고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오대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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