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일을 만난 클린턴 전 대통령은 한국 억류자 석방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미국은 본격적으로 이번 방북 결과를 분석하기 시작했습니다.
김진일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미국 CBS 방송은 정부 당국자를 인용해 클린턴 전 대통령이 한국과 일본인 억류자 석방도 촉구했다고 보도했습니다.
클린턴 전 대통령이 한국인과 일본인 납북자를 석방하면 이어질 긍정적인 현상을 북측에 매우 강하게 강조했다는 겁니다.
당사자들은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습니다.
여기자를 데려온 클린턴 전 대통령은 LA 밥호프 공항에서 한마디도 하지 않고 기자회견장을 떠났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에 대한 보고와 미국 정부차원의 분석이 이뤄지지 않은 상태에서 개별적인 의견이 흘러나가면 혼선을 빚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미국은 국무부 한국과장이 공항에 직접 나가는 등 이번 방북 결과에 대한 분석에 착수했습니다.
방북팀과 정부 관계자들이 침묵에 들어간 가운데 미국에서는 다양한 반응이 나오고 있습니다.
▶ 인터뷰 : 벤저민 랜더 / 북한 전문가
- "힐러리를 국무장관에 임명하고, 빌 클린턴을 북한에 보낸 것은 앞으로 외교를 어떻게 풀어갈지 오바마 대통령의 의지를 어렴풋이 보여줍니다."
김정일도 많은 것을 얻었으며, 대결정책을 바꾸는 명분으로 삼아야 한다는 지적도 나왔습니다.
▶ 인터뷰 : 암스트롱 / 컬럼비아대 한국연구소장
- "김정일은 이 사진으로 많은 것을 얻었습니다. 북한 주민에게 세계적으로 중요한 인물인 미국 전직 대통령을 불러들일 힘이 있다는 것을 보여줬으며 김정일은 이를 즐깁니다."
뉴욕타임스 칼럼니스트인 다우드는 클린턴 전 대통령이 김정일의 정신적 육체적 건강에 관한 소중한 정보를 가져왔다고 강조했습니다.
MBN뉴스 김진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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