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을 만난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이 백악관에 1차로 방북 결과를 보고했습니다.
백악관은 대북 정책이 바뀐 게 없다는 점을 분명히 밝혔습니다.
강나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북한에서 돌아온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이 백악관에 방북 결과에 대한 1차 보고를 마쳤습니다.
클린턴 전 대통령은 우선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팀에 방북 결과를 설명했으며, 곧 오바마 대통령에게 직접 보고도 할 예정입니다.
로버트 깁스 백악관 대변인은 "오바마 대통령이 조만간 클린턴 전 대통령과 만나 방북 결과를 협의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두 사람의 회동 날짜는 아직 잡히지 않았습니다.
클린턴 재단의 행사에 모습을 드러낸 클린턴 전 대통령은 대외적으로는 여전히 말을 아꼈습니다.
▶ 인터뷰 : 빌 클린턴 / 미국 전 대통령
- "도움에 돼 기뻤습니다. 하지만, 전 정책 입안자가 아닙니다. 정부에 보고할 의무가 있을 뿐이고, 어떤 결정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발언은 삼가야 합니다. "
그러나 깁스 백악관 대변인은 이번 방북을 계기로 대북 정책이 바뀐 게 없다는 점을 거듭 강조했습니다.
깁스 대변인은 "대량살상무기 확산 방지에 필요한 유엔 안보리 제재를 계속 이행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북한이 더 넓은 돌파구를 원한다면, 북한은 합의사항와 책임을 이행하는 쪽으로 방향을 틀기만 하면 된다"고 말
여기자 석방에 대한 북한의 대가 요구에 대해서는 전혀 들은 바가 없다고 부인했습니다.
한편, 월스트리트저널은 미 정부 관계자들을 인용해 이번 회동에서 여기자 석방을 넘어서는 광범위한 논의가 이뤄졌다고 밝혔습니다.
MBN뉴스 강나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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