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일 국방위원장이 함흥에서 연극을 관람했다고 북한 언론들이 전했습니다.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이 방북한 동안 계속 함흥에 있었던 것으로 보이는데, 고도의 심리전을 펼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강나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함흥에서 연극 '네온등 밑의 초병'을 관람했다고 북한 언론들이 보도했습니다.
관람을 마친 김 위원장은 '북-중 친선의 해'인 올해 이 연극을 널리 공연하라고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 오랜 기간 쌓은 북한과 중국의 친선을 더욱 공고히 하는 게 당과 인민의 변함없는 의지라고 말했다고 북한 언론들은 전했습니다.
김 위원장의 언급은 북한 핵개발과 중국의 유엔 안보리 제재결의 참여로 북-중 관계가 다소 껄끄러워진 가운데 나온 것이라 주목됩니다.
동시에 현정은 회장이 평양을 방문한 동안 김 위원장이 주로 함흥에 있었던 것으로 보이는 만큼 그 배경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북한 언론은 정확한 날짜를 밝히지는 않았지만 앞서 김 위원장이 이른 아침 함흥에 있는 김정숙해군대학을 시찰했다고도 전했습니다.
▶ 인터뷰 : 조선중앙통신
- "조선인민군 최고사령관 김정일 동지께서 김정숙 해군대학을 시찰하셨습니다."
이런 가운데 김정일 위원장의 집으로 추정되는 위성사진이 공개돼 눈길을 끌었습니다.
미국 경제학자 커티스 멜빈은 CNN에 출연해 수영장과 정원이 딸린 사진 속 저택이 김 위원장의 여러 집 중 하나라고 주장했습니다.
방북 경험이 있는 커티스는 북한의 주요시설을 위성사진으로 추적해 왔습니다.
MBN뉴스 강나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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