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아시아 국가들을 중심으로 신종플루 사망자가 급증하자 세계보건기구가 바짝 긴장하고 있습니다.
세계 각국이 어떻게 대응하고 있는지, 김희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지난 11일 자로 세계보건기구가 집계한 전 세계 신종플루 사망자 수는 1천462명.
이후 우리나라와 일본, 인도, 대만, 베트남 등에서 속속 사망자가 발생해, 이미 전 세계 사망자는 1천5백 명 선에 달한 것으로 추산됩니다.
미국은 지난봄 한 차례 휩쓸고 지나간 신종플루가 올가을 북반구에서 다시 유행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대책 마련에 나서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시벨리우스 / 미국 보건부 장관
- "최악의 상황에 대비하면서 희망을 품고 있습니다. 10월15일쯤 백신 개발에 성공할 것으로 낙관하고 있습니다."
미 정부는 특히 신종플루 백신을 개발하고 있는 제약사들이 9월에 4천만 개의 백신 샘플을 정부와 의료기관에 공급하고, 10월부터는 8천만 개의 백신을 공급할 수 있도록 독려하고 있습니다.
신종플루의 진원지로 꼽힌 멕시코의 멕시코 시티는 오는 24일로 예정했던 각급 교육기관의 개학을 무기한 연기했습니다.
보건당국은 지난 4월 말 신종플루 유행 확인과 함께 각급 교육기관에 대해 전면 휴교령을 내리고, 노동절 휴일을 전후로 필수 업무를 제외한 대부분 경제활동을 제한했습니다.
중국 정부는 지난 5월부터 신종플루 예방과 유입차단을 위해 50억 위안, 우리 돈으로 약 1조 원에 달하는 중앙정부 예산을 투입하기로 하고 각종 격리와 예방조치를 해 왔습니다.
우리나라와 비슷한 시기에 첫 사망자가 발생한 일본에서는 국민에게 냉정한 대응과 개인위생 강화를 당부했습니다.
또 연내에 2천5백만 명분의 백신을 제조하기로 하는 등 치료 대책 마련에 힘을 쏟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희경입니다.
< Copyright ⓒ mb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