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에서도 신종플루 확산세가 계속되면서 미국에서만 올해 9만 명의 사망자가 나올 수 있다는 지적이 나왔습니다.
어렵기는 남미도 마찬가집니다.
김희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미국 대통령 과학기술자문위원회는 올겨울까지 전체 인구의 30% 이상이 신종플루에 감염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평소 계절 독감으로 인한 사망자보다 두 배 이상 많은 9만 명이 숨질 수도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신종플루가 국가적 위협이 되고 있다며 백신 공급 시기도 최대한 앞당겨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 인터뷰 : 캐슬린 시벨리우스 / 보건부장관
- "백신은 10월 중순까지 준비될 것으로 보입니다. 모두 임상 시험 단계에 있지만, 효과적인 것으로 판단됩니다. 효과와 안전성이 보장되지 않은 백신은 절대 사용하지 않을 겁니다."
미국 정부는 개학 철을 맞아 감염된 학생이 급증할 경우 이들이 집에서 공부할 수 있도록 각급 학교가 대책을 마련하라고 지시했습니다.
남미 칠레에서는 농장에서 기르는 칠면조가 신종 플루 감염이 확인돼 변종 바이러스가 나타나지 않을까 걱정이 큽니다.
▶ 인터뷰 : 후안 루브로 / FAO 전염병담당
- "칠레 칠면조에서 처음 발병한 H1N1 바이러스는 가벼운 질병으로 나타났습니다. 상당히 심각했던 조류 인플루엔자와는 다릅니다. 같은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이지만, 서로 다르게 발병하고 있습니다."
겨울이 한창인 남미에서 신종플루 사망자는 천3백 명에 육박하고 있으며, 브라질은 매일 한 명 꼴로 사망자가 발생하고 있습니다.
상황이 이런데도 남미지역에 대한 신종플루 백신은 내년 3월 이후에나 가능합니다.
세계보건기구는 겨울이 시작되는 북반구 지역부터 백신을 공급한다는 방침이어서 남미지역은 그때까지 뾰족한 대책이 없는 상태로 앞으로 반년을 더 견디어야 하는 실정입니다.
MBN뉴스 김희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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