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토니 마샬(76) / 사진=데일리메일 |
한 보육교사가 자신을 11년 간 성폭행한 할아버지와의 대화를 녹취해 법의 심판을 받게 했습니다.
현지시각으로 1일(현지시간) 영국 매체 데일리메일은 수 년간 자신을 성폭행한 할아버지의 자백을 녹취해 경찰에 신고한 야스민 야피치오굴라리(23)의 사연을 보도했습니다.
야스민은 6세부터 17세까지 할아버지 토니 마샬(76)에게 성폭행을 당했습니다.
마샬은 매주 일요일 저녁 이뤄지는 가족 식사부터 연휴 때마다 야스민의 집에 방문하여 야스민에게 성적 학대를 가했습니다.
당시 야스민은 초등학교 교사에게 집에 있는 누군가가 자신에게 "음란한 짓"을 했다고 털어놓았지만 아무런 도움을 받지 못했습니다.
시간이 흘러 23세가 된 야스민은 약혼자에게 이러한 사실을 고백했고, 둘은 마샬을 법정에 세울 계획을 짰습니다.
야스민은 2017년 11월 오빠의 생일날 마샬을 불러냈고 "어릴 때 날 왜 건드렸냐"고 물었습니다.
마샬은 화제를 돌리려했지만 야스민의 반복되는 물음에 결국 마샬은 "난 네가 좋아하는 줄 알았다"며 자신의 범죄 사실을 인정했습니다.
이 상황을 휴대전화로 녹취한 야스민은 해당 녹음본을 경찰에 제출했습니다. 이 녹취록은 증거로 작용해 마샬은 지난달 26일 이스트런던 스나레스브룩 크라운 법원에서 13년형을 선고받았습니다.
마샬은 범행을 부인했으나, 11개의 혐의 중 8개가 유죄 판결을 받았습니다. 여기에는 13세 미만 소녀에 대한 성폭행 2건, 13세 이상 여성에 대한 성폭행 3건, 16세 미만 여성에 대한 성폭행 2건이 포함됐습니다
야스민은 재판부의 판결에 기뻐했습니다.
또한 마샬이 손녀 외에도 다른 16세 미만 여성을 성추행한 혐의도 인정됐습니다.
야스민은 "나는 슈퍼우먼이 아니라 나와 같은 고통을 겪는 모든 희생양들을 구원해 줄 수는 없다. 그래도 나와 같은 고통이 되풀이되지 않게 돕고 싶다"며 보육교사가 된 계기를 밝히기도 했습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