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중의원 총선에서 예상대로 민주당이 압승했습니다.
민주당은 480개 의석 가운데 308석을 확보해 54년 만에 정권교체에 성공했습니다.
천상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일본 총선에서 제1야당인 민주당이 단독 과반수를 확보하면서 자민당을 대파했습니다.
민주당은 총 480개 의석 가운데 308석을 확보한 반면, 여당인 자민당은 119석을 기록하는데 그쳤습니다.
이어 공명당 21석, 공산당 9석, 사민당 7석, 국민신당 3석, 무소속·기타 13석 등의 순이었습니다.
민주당이 확보한 의석은 여당이 중의원 상임위원장을 독점하고 전 상임위원회에서 여당 위원이 야당 위원보다 많은 절대안정다수 의석수 269석을 크게 웃도는 것입니다.
또 지난 1986년 나카소네 정권에서 자민당이 얻은 최고 의석 기록인 300석도 뛰어넘는 기록입니다.
민주당이 총선에서 승리함에 따라 일본 정치사는 1955년 창당한 자민당에 의한 장기 집권이 일단 마무리되고 야당에 정권 운영이 넘어가는 새로운 역사를 기록하게 됐습니다.
민주당의 하토야마 대표는 기자회견을 갖고 "국민의 뜻이 마침내 결실을 보아 정권교체를 이루게 됐다"고 사실상 승리를 선언했습니다.
▶ 인터뷰 : 하토야마 / 민주당 대표
- "일본은 집권 자민당에 화가 났습니다. 국민이 민주당을 지지해줘 기쁩니다."
반면, 자민당 총재인 아소 다로 총리는 "자민당에 대한 불만을 씻어내지 못했다"면서 패배를 선언하고 총재직 사퇴 의사를 밝혔습니다.
▶ 인터뷰 : 아소 다로 / 일본 총리
- "패배에 책임을 지고 자민당 총재직에서 물러나겠습니다."
하토야마 대표는 오늘(31일) 중으로 '정권이행팀'을 구성하고 정권 인수 작업에 공식 돌입할 예정인 가운에 다음 달 15일 차기 총리로 취임합니다.
MBN뉴스 천상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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