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캘리포니아 산불이 한인이 많이 사는 LA 북부까지 번지고 있습니다.
주 정부는 비상사태를 선포했습니다.
오대영 기자입니다.
【 기자 】
LA 인근에서 발생한 산불로 지금까지 1억 4천200만 제곱미터, 서울 면적의 약 1/4가량이 탔습니다.
LA 근교에 있는 1만 2천 가구가 위험한 상황입니다.
2천 명의 소방관이 투입돼 진화작업을 벌이고 있지만 5%도 끄지 못했고, 불은 밤새 10킬로미터 이상 퍼져 나갔습니다.
▶ 인터뷰 : 데이비드 젠슨 / 인근 주민
- "불이 집 담벼락으로 번져서 곧 덮칠 것만 같아요."
우리 교민이 많은 LA 북쪽의 글렌데일과 라크라센타에 한때 대피령이 내려졌고, 일부 학교는 문을 닫았습니다.
연기와 재가 온 사방을 덮쳐 기관지 환자들은 호흡 곤란 증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주 정부는 비상사태를 선포했습니다.
▶ 인터뷰 : 아널드 슈워제네거/캘리포니아 주지사
- "산불이 감당할 수준을 넘어섰습니다. 비상사태를 선포하면 불길을 잡는데 도움이 될 것입니다."
캘리포니아는 고온 건조한 날씨에 바닷바람까지 불어 매년 산불로 큰 피해를 보고 있습니다.
극심한 재정 적자에 산불까지 겹치면서 캘리포니아는 사상 최악의 여름을 보내고 있습니다.
MBN뉴스 오대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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