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권 1등 당첨으로 170억원 상당의 상품권을 손에 쥔 20대 여성이 1년 만에 카드 빚에 우울증을 앓고 있다고 고백해 눈길을 끈다.
5일 중국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이 여성은 지난 2018년 10월 국경절 기념 행사로 진행한 복권행사에서 1등에 당첨돼 1억 위안(170억원) 상당의 상품권을 받았다. 이 여성은 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에서 당시 가명으로 활동하고 있었다.
상품권이지만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어 명품 신발, 가방, 화장품 등을 살수 있고 호텔, 식당, 영화 등 다양한 분야에서 이용할 수 있다. 다만 사용 기간은 1년으로 제한돼 있다.
IT회사에서 엔지니어로 근무한 이 여성은 복권이 당첨 된 후 생활이 완전히 달라졌다. 1년 내 당첨권을 모두 사용해야 하기 때문에 당첨 당일 회사에서 바로 사직서를 제출했다. 그리고 곧바로 비행기를 타고 홍콩, 마카오, 일본, 태국 등 세계 각국을 떠돌며 자유로운 여행을 했다.
그런 그가 갑자기 지난 1일 웨이보에 등장했다. 이 여성은 이날 웨이보에 1년간의 근황을 전하며 자신이 현재 빚쟁이로 우울증을 앓고 있다고 토로했다. 상품권 당첨이기 때문에 현금처럼 마음대로 쓸 수가 없어 현금 지출이 불가피했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최고급 호텔, 레스토랑 등으로 사용이 제한돼 있는데다 업체마다 1회만 사용할 수 있어 상품권 사용이 한계가 있다는 것이다.
결국 이 여성은 여행 기간 내내 현금을 쓰게 되면서 저축했던 돈까지 사용하게 됐다며 이마저도 모두 탕진해 현재는
그러면서 복권 당첨 이전 생활로 돌아가고 싶다고 후회했다.
한편, 이 같은 내용이 담긴 그의 영상이 온라인에 공개된 이후 그의 SNS 팔로워 수는 10만 명을 초과하는 등 이목이 집중된 상황이다.
[이상규 매경닷컴 기자 boyondal@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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