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녀 89명, 손주 33명···당뇨·고혈압 앓다가 최근 상태 나빠져
↑ 세계 최대 가족을 거느린 인도 남성 시온-아 / 사진=indianexpress |
현지시간으로 13일 아내 38명, 자녀 89명 등을 둬 '세계 최대 가족'의 가장으로 불린 인도 남성 시온-아 차나(Zion-a Chana)가 76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습니다.
인도 언론 더힌두에 따르면 평소 당뇨와 고혈압을 앓아온 시온-아는 최근 상태가 나빠져 지난 11일 의식 불명 상태가 됐습니다. 이후 13일 그는 조람의 주도 아이졸의 한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결국 세상을 떠났습니다.
인도 동북부 미조람주의 주총리인 조람탕가는 자신의 트위터에 "미조람은 비통한 심정으로 시온-아씨에게 이별을 고했습니다"라며 "아내 38명과 자녀 89명을 둔 그는 세계에서 가장 큰 가족을 이끈 것으로 여겨졌습니다. 그의 가족 덕분에 마을이 주요 관광 명소가 됐습니다"라고 밝혔습니다.
의사 자하우는 "그는 자택에서 치료를 받다가 상태가 악화돼 병원으로 급히 옮겨졌으나 도착 때 이미 사망한 상태였다"고 NDTV에 전했습니다.
그는 그의 아버지가 1942년 창시한 '차나 종파'라고 불리는 종교 집단의 우두머리였습니다. 400여 가족으로 구성되어 있는 이 종파는 일부다처제를 허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17세 때 3살 연상인 여성과 첫 결혼을 한 그는 이후 가족의 수가 급속히 늘어나 그의 가족은 100여개의 방이 있는 '신세대 가정'으로 불린 4층 짜리 건물에서 살았습니다.
↑ 세계 최대 가족을 거느린 인도 남성 시온-아 / 사진=NDTV |
일부 언론은 "시온-아의 아내와 자녀의 수는 각각 39명과 94명이고 손주와 증손주는 33명과 1명으로 총 181명의 가족 구성원이 한 지붕 아래에서 살았다"며 그의 가족 수가 조람탕가 주총리가 말한 것보다 더 많
이들이 사는 4층 짜리의 저택은 미조람주의 주요 관광 명소로도 자리 잡아 방문객들을 수용할 수 있는 게스트하우스도 존재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 시온-아의 가족은 방송 프로그램 '리플리의 믿거나 말거나'에도 2011년과 2013년 두 차례 소개됐습니다.
[정다빈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 jdb9810@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