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의 주된 증상이 이젠 '발열·기침'이 아니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인도 델타 변이 확산 등으로 세대별 환자 증상도 바뀌고 있다는 것이다.
14일(현지시간) 더 미러 등 외신에 따르면 '조 코로나(ZOE Covid)' 증상 연구에 따르면 40세 미만인 경우 가장 일반적인 증상이 바껴 이제 '두통, 인후통, 콧물'이 주된 증상으로 지목됐다. 그동안 방역당국과 의료진들은 코로나의 가장 흔한 징후로 기침, 고온, 후각·미각 상실을 주의 하도록 경고해 왔다.
또 40세 이상인 경우엔 '두통, 콧물, 기침'을 주의깊게 살펴야 한다. 특히, 가장 눈여겨 봐야 할 증상은 40대 미만의 66%와 40대 이상의 53%에 영향을 미치는 '두통'이다. 이 소식은 인도에서 처음 확인된 델타 변종이 다른 변종과 '약간 다르게 작동' 하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이 연구의 책임자인 팀 스펙터(Tim Spector) 킹스칼리지 런던 유전역학 교수는 "5월 초부터 우리는 주요 증상을 조사해 왔는데 그 증상이 예전과 같지 않다"면서 "델타 변이에 감염된 젊은이들은 기존 코로나의 전형적인 증상보다는 우리가 일반적으로 앓아왔던 '독한 감기' 정도로 느낄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발열은 여전히 주요 증상 중 하나이지만 후각 소실은 현재 유행하는 10가지 주요 증상에 포함되지 않는다"면서 "델타 변이에 감염된 젊은이들은 별로 아프지 않다고 느낄 수 있지만, 주변에 바이러스를 전염시킬 수 있다"고 경고하고, 독감 기운이나 이상함을 느낄 경우 자가격리 후 관련 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편 현재 영국에서 발생하는 코로나19 신규 확진자의 90% 이상은 델타 변이에 감염된 것으로 전해졌다. 성인 인구의 80%정도가 백신 1차 접종을 마친 영국은 이날 델타 변이 확산에 따라 오는 21일로 예정했던 봉쇄 전면해제 시점을 7월19일로 한 달 미뤘다. 또 영국의 모든 성인에 대한 예방 접종 목표를 2주 앞당겼다. 현재 영국의 모든 18세 이상은 7월 31일까지 첫 번째 접종을 받을 예정이었지만, 세번째 유행
[류영상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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