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신규 확진자 규모 넉달 전 수준으로 돌아가
작년 가을 급등하던 때와 흐름 비슷
작년 가을 급등하던 때와 흐름 비슷
영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 규모가 다시 큰 폭으로 증가했습니다. 델타 변이 바이러스가 퍼지면서 신규 확진자 수가 급증했고, 확진자 규모는 넉 달 전 수준으로 증가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영국 정부는 현지 시각으로 17일 하루 신규 확진자가 1만1천7명, 사망자는 19명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는 올해 2월 19일(1만2천27명) 이후 가장 많은 수치입니다.
영국 성인 인구의 80%가 백신 1차 접종을 했고 58.2%는 2차까지 완료했지만 델타 변이가 퍼지는 속도를 못 잡고 있습니다. 영국 정부는 이제 백신 접종 연령을 18세까지 낮춥니다.
영국은 한때 강력 봉쇄 정책과 백신 접종 효과를 통해 올해 초 7만 명에 이르던 신규 확진자 수를 1천 명대까지 떨어졌습니다.
그러나 봉쇄를 단계적으로 풀고 감염력이 훨씬 높은 인도발 델타 변이가 확산하며 지난달 말부터 확진자 수가 대폭 늘기 시작했습니다.
한동안 2천 명대에 머물던 확진자 수는 지난달 26일 3천 명대, 28일 4천 명대를 찍었습니다. 이는 작년 여름 느슨하게 풀었다가
영국 정부 최고의학보좌관인 크리스 휘티 교수는 화상으로 개최된 국민보건서비스(NHS) 연례 콘퍼런스에서 "영국이 3차 유행인 듯한 상황에 들어서고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그는 또 호흡기 바이러스가 잘 퍼지는 가을과 겨울에 또 확진자가 늘어날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