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무상자에서 아기가 나왔다 / 사진=nt news |
인도 갠지스강에서 나무상자에 담겨 떠내려가던 생후 21일 된 여자 아기가 한 뱃사공에 의해 극적으로 목숨을 건지는 일이 벌어져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아직 조사 결과는 나오지 않았지만, 인도의 뿌리 깊은 남아 선호사상 때문에 여자 아기를 나무상자에 버린 것으로 추정됩니다.
현지 시각으로 17일 영국 BBC 방송과 뉴스18 등 인도 현지 언론 등에 따르면 이 아기는 전날 인도 북부 우타르프라데시주 가지푸르 지구의 갠지스 강가에서 발견됐습니다.
뱃사공 굴루 차우다리라는 갠지스강 인근 제방에서 아기 울음소리를 들었고 울음소리를 향해 나아갔다고 전했습니다. 그는 눈에 띈 나무상자를 열었고 그 안에서 여자 아기를 발견했습니다.
아기는 당시 붉은색 천에 감싸여 있었고 상자는 힌두교 신 이미지로 장식돼 있었습니다. 상자 안에는 아기의 이름과 태어난 날짜, 시간이 적힌 카드도 함께 놓여있었습니다. 아기의 이름은 '강가'(Ganga)였습니다. 강가는 힌두어로 갠지스강을 뜻합니다.
해당 소식이 알려지면서 우타르프라데시주 정부가 아기의 양육 비용을 책임지기로 한 가운데
인도에서는 특히 시골 지역을 중심으로 여아 불법 낙태, 살해, 유기 등이 만연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딸을 시집 보낼 때 엄청난 지참금(다우리)을 내야 하는 관습 등으로 인해 인도에는 여아를 기피하는 풍습이 남아 있습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