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자는 즐거움과 먹는 즐거움도 누리지 못해"
현지시간으로 17일 NBC방송, 뉴욕포스트 등에 따르면 국내에도 잘 알려진 미국 유명 드라마 '도슨의 청춘일기'의 작가하이디 페러가 코로나19 장기 투병 끝에 지난달 26일 향년 51세의 나이로 극단적 선택을 해 안타까움을 주고있습니다.
페러의 남편은 페이스북 계정과 블로그를 통해 자신의 아내가 코로나19와 13개월간 사투를 벌이다가 세상을 떠났다고 전했습니다.
그는 "잠도 못 잘 정도로 고통이 극심했던 하이디가 증상이 더 나빠지기 전 자기 방식대로 세상을 떠나기로 했다"며 "코로나19 장기 투병으로 인한 심각한 고통만 아니었다면 아내는 결코 이런 결정을 내리지 않았을 것"이라며 애도했습니다.
이어 "코로나19가 아내의 삶 전체를 앗아갔다"면서 "이동할 수 없었고 식단도 제한돼서 먹는 즐거움도 빼앗겼다. 결국에는 잠자는 즐거움과 책 읽는 즐거움도 누리지 못했다"며 슬퍼했습니다.
페러는 투병 중이던 작년 10월 블로그에 "인생의 가장 어두운 순간에 있는 지금, 몸이 더 좋아지 않는다면 이렇게 살고 싶지 않다고 남편에게 말했다. 장기적으로 더 나은 삶을 볼 수 없고 끝도 나타나지 않는다"며 육체적, 정신적 고통을 호소하는 글을 올리기도 했습니다
남편은 "코로나19 장기투병자가 겪는 정신적 고통은 신속히 다뤄야 할 공중보건 위기 사안인 만큼 아내가 겪은 일을 숨기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페러가 작가로 참여했던 '도슨의 청춘일기'는 미국 매사추세츠주 10대들의 사랑, 우정, 방황 등을 다룬 드라마로 1998년 첫 방영된 후 2003년까지 6개 후속 작품이 이어졌습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