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물학적 부모라고 제대로된 부모 노릇하는 것 아냐"
"서로를 지지하며 돕는 아이들로 성장하길 바란다"
"서로를 지지하며 돕는 아이들로 성장하길 바란다"
영국의 한 독신남이 자폐, 청각장애, 다운증후군 등으로 돌봄이 필요한 취약 아동 6명을 입양했습니다.
↑ 취약 아동 6명을 입양한 영국의 한 독신남 벤 / 사진=데일리메일 |
데일리메일은 지난 16일 영국 허더즈필드 출신 벤 카펜터가 6번째 아이를 입양했다는 소식을 전했습니다.
카펜터는 21살 때 자폐아 잭을 처음 입양한 뒤 지체 아동 루비, 청각장애 아동 릴리, 다운증후군 아동 조셉 등을 순서대로 입양했습니다.
과거 간호 분야에서 일한 경험이 있는 그는 취약 아동을 입양하게 된 계기와 관련해 "늘 가족을 만들고 싶었다...생물학적 부모라고 제대로 된 부모 노릇을 하는 것도 아니었다"며 "나는 연약하고 돌봄이 필요한 취약 아동을 돕고 싶었다"고 밝혔습니다.
어린 나이에 입양은 쉽지 않았습니다. 그는 본인이 아이를 돌볼 수 있을 만큼 성숙하다는 것, 필요한 것을 제공할 수 있다는 것 등 많은 것들을 증명해야 했다고 말했습니다.
결국 진심이 받아들여져 첫째 잭부터 막내 테디까지 5명의 아이가 그의 아들딸이 되었습니다. 첫째 잭을 입양했을 당시는 그가 아이를 입양한 최연소 동성애자라는 사실로도 관심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행복은 오래가지 않았습니다.
희귀 유전질환을 앓던 막내 테디가 지난 2019년 11월 패혈증으로 세상을 떠났기 때문입니다.
카펜터는 당시 충격을 받고 한동안 죄책감에 시달렸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본인이 할 수 있는 게 정말 없었는 지 계속 되물었다고도 말하며 슬퍼했습니다.
↑ 아이들과 놀이터에 있는 벤 / 사진=데일리메일 |
그는 테디에게 못다 준 사랑을 다른 아이를 입양해 쏟기로 했습니다.
지난해 4월, 그는 뇌성마비와 시각장애가 있는 루이를 여섯째로 입양했습니다.
카펜터는 이에 “루이가 온 후 나는 더 강
그는 종종 서로의 결혼식에 참석한 아이들의 모습을 상상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마지막으로 “대가족의 일원으로서 내 아이들에게 많은 형제자매가 있다는 게 행복하다”며 “서로의 필요를 잘 알고 지지하며 돕는 아이들로 성장하길 바란다”는 뜻도 전했습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