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최대 IT 기업 중 하나인 바이두가 앞으로 3년 동안 자율주행차 1000대를 생산하기로 했다.
17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다르면 바이두는 이날 베이징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중국 국영 베이징자동차그룹(BAIC)의 전기차(EV) 브랜드인 아크폭스와 협업을 통해 자율주행 전기차인 '아폴로문'을 생산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자동차 생산은 베이징자동차그룹이 담당하고 바이두는 자체적으로 개발한 자율주행 플랫폼인 아폴로를 탑재하게 된다. 두 회사는 향후 3년간 1000대의 '아폴로문'을 생산한다는 계획이다.
아크폭스의 전기차 기술을 접목한 아폴로문의 대 당 생산 가격은 약 48만 위안(약 8400만 원)이 될 것으로 예상됐다. 이는 100만 위안에 달하는 일반적인 자율주행차 생산가격보다 크게 낮은 수준인 만큼 대량 생산이 가능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바이두의 궁극적인 목적인 자율주행차 대량생산을 통해 중국 전역에서 '로보택시' 서비스를 실시하겠다는 것이다. 바이두는 이미 베이징과 상해 등에서 '로보택시' 시범 서비스를 실시해왔으며 최근에는 베이징올림픽 개최지인 쇼우강 산업단지에서 첫 상용
전문가들은 "바이두의 로보택시 사업은 그동안 광고 수익에 지나치게 의존해왔던 바이두에게 새로운 성장동력이 될 것"이라며 "자율주행 택시 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중국 최대 차량공유업체 '디디추싱'과 경쟁구도를 그리게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베이징 = 손일선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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