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외교부 “질책 아닌 노벨상 받아야”
“유전자 염기서열 최초 발견…근원지와 관련 없어”
“유전자 염기서열 최초 발견…근원지와 관련 없어”
중국 외교부는 우한 바이러스 연구팀에게 제기되는 비판에 대해 “우한 연구팀은 질책을 받을 것이 아니라 코로나19 연구에 대한 노벨의학상을 받아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오늘(17일) 자오리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정례브리핑에서 “중국 과학자가 코로나19 유전자 염기서열을 최초 발견했다는 것은 우한이 코로나19 근원지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자오 대변인은 “(유전자 염기서열 발표로) 코로나19 근원이라는 죄명을 받는다면 에이즈 바이러스를 가장 먼저 발견한 뤽 몽타니에 교수는 노벨 의학상 수상자가 아니라 에이즈 주범”이라며 또 “박테리아를 발견한 파스퇴르는 전 세계 질병으로 인한 세균을 책임져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자오 대변인은 우한연구소 박쥐 바이러스 권위자인 스정리 박사의 말을 인용해 “(스정리 박사가) 코로나19 우한 실험실 유출설은 사실무근이라고 했다”며 “세계보건기구(WHO)와 중국 공동 전문가팀의 연구보고서는 바이러스의 실험실 유출이 불가능하다는 결론을 분명히 했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지난 14일 스정리 박사는 뉴욕타임즈(NYT) 전화 인터뷰에 응해 “세상이 무고한 과학자에게 오명을 뒤집어씌우고 있다. 도대체 없는 증거를 내가 어떻게 제시할 수 있냐”며 울분을 토했습니다.
또한 “유전자 조작으로 바이러스의 감염성을 강화하는 연구를 한 적이 없다. (코로나19 전) 관련 샘플을 확보한 적도 없다”며 “난 잘못한 것이 없기에 겁날 것도 없다”며 우한 연구소 유출설을 일축했습니다.
아울러 자오 대변인은 미국이 코로나19 유출설을 악의적으로 떠벌리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미국 일각에서 유감스럽게도 공동 연구보고서를 무시”하고 “코로나19 실험실 유출론을 떠벌리는 등 코로나19 기원설을 정치화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이는 WHO가 주도하는 기원 연구에 대한 큰 무례이자 과학자와 과학 정신에 대한 심각한 모독이며 국제사회의 단합된 방역 노력에 대한 훼손”이라고 지적했습니다.
한편 지난 1일 외신 등에 따르면 우한바이러스 연구진이 장갑, 마스크 등 개인보호장비(PPE)를 미착용한 채 박
또한 박쥐에게 물려 심하게 부풀어 오른 사진이 공개돼 코로나19의 발원지가 중국 우한(武漢)시의 연구소라는 의혹이 미국과 영국 정보기관을 중심으로 제기된 바 있습니다.
현재 해당 방송기사는 중국 CCTV에 의해 삭제 처리됐습니다.
[ 김지영 디지털뉴스 기자 / jzero@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