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판에서 보석 주웠다" 소문에 수천명 몰려들어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다이아몬드가 나온다'는 소문에 수 천명이 달려왔지만 해당 광물은 석영 결정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현지시간으로 20일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남아공 콰줄루나탈주의 관리인 래비 필레이는 기자회견에서 "기대와 달리 이 지역에서 발견된 돌은 다이아몬드가 아니었다"며 "석영이 가치가 있다면 잴 수는 있겠지만 그 가치가 다이아몬드보다 매우 낮다는 점은 반드시 언급돼야 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지난 12일부터 남아공 요하네스버그에서 남동쪽으로 360㎞ 정도 떨어진 콰줄루나탈주 콰흘라티에는 다이아몬드가 나온다는 소문이 퍼지면서 전국에서 수 천명이 몰려들었습니다.
가축을 치던 사람 한 명이 벌판에서 보석을 주웠다고 말한 뒤 SNS에도 광물 사진과 함께 횡재했다는 주장이 돌아다니면서 점점 더 많은 사람들이 다이아몬드를 캐기 위해 몰렸습니다. 이들은 곡괭이와 삽 등으로 땅을 파헤쳤습니다.
콰줄루나탈 주정부는 채굴 때문에 토양이 훼손될 뿐만 아니라 많은 사람이 몰려 압사 사고가 발생하거나 코로나19가 확산할 수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필레이는 답사 때 집계된 채굴자가 3천명 정도에 달했다고 밝히며 다이아몬드를 노리고 온 사람들에게 떠나라고 권고하며 필요시 공권력을 동원할 수도 있다
로이터 통신은 이번 소동을 통해 남아공 국민이 겪는 사회 경제적 난제가 잘 드러났다고 밝혔습니다. 코로나19 확산의 여파로 남아공 경제는 올해 1분기 실업률이 32.6%까지 치솟을 정도로 무너져 많은 사람들이 생계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