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도쿄올림픽 조직위원회가 공개한 선수촌 내부사진에 등장한 침대와 관련 네티즌들의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다. 종이 상자에 주로 쓰이는 골판지를 여러장 겹쳐 만든 엉성해 보이는 '골판지 침대' 때문이다. 친환경과 지속가능성을 모티브로 하는 올림픽에 걸맞는 구성이라는 게 조직위 설명이다.
일본 마이니치신문 등 외신에 따르면 지난 20일 도쿄올림픽·패럴림픽 선수촌(도쿄도 츄 오구 하루미)의 시설이 공개됐다.
20장의 공개된 사진에는 선수들이 사용할 숙소와 화장실, 복도, 식당, 체육 및 교류시설 등이 소개됐지만 네티즌들의 관심이 집중된 것은 골판지로 만든 침대였다. 이 침대는 폭은 90㎝, 길이는 210㎝, 200㎏까지 무게를 견딜 수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선수촌에 놓인 이 침대는 도쿄올림픽 공식파트너사인 '에어위브'가 제작한 제품으로 알려졌다.
이를 본 누리꾼들은 "엄청 돈을 많이 쓴 것 치고는 초라한 느낌의 올림픽이다" "외국에서 보면 올림픽 영웅들인데, 종이 침대에서 재우면 좋겠어?"“친환경 소재인 것 괜찮네" "한 눈에 봐도 너무 약해 보인다" "일본인 사이즈로만 만든거야, 체구가 큰 운동선수들은 어떻게 자나"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한편 도쿄 올림픽조직위 본부장은 "올림픽 기간동안 주류의 반입을 허용한다"면서 "하지만 어디까지나 방에서 혼자 마시게 하겠다"고 밝혔다. 국제
[류영상 매경닷컴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