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쿄올림픽에 첫 출전하는 뉴질랜드 성전환 역도선수 로렐 허버드 [로이터 = 연합뉴스] |
20일(현지시간) 가디안 등 외신에 따르면 뉴질랜드 올림픽위원회의 캐린 스미스(Kereyn Smith)대표는 허바드가 뉴질랜드 팀에 합류케 됐다고 밝혔다.
스미스 대표는 "로렐은 트랜스젠더 운동 선수 활동을 위한 IOC 가이드 라인에 기반한 것을 포함해 국제역도연맹(IWF)자격 기준을 충족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는 스포츠에서 성 정체성이 인권과 경기장에서의 공정성 사이의 균형을 요구하는 매우 민감하고 복잡한 문제임을 인정한다"면서도 "뉴질랜드 팀으로서 우리는 모두를 포용하고 존중하는 강한 문화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허버드는 여성부 87kg급에 나가 기량을 다툴 예정으로, 최초의 트랜스젠더 선수라는 타이틀과 함께 최고령 역도선수 기록도 세울 전망이다.
허버드도 성명을 내고 "많은 뉴질랜드 국민이 보여준 호의와 지원에 감사 드린다"고 소감을 밝혔다.
허바드는 남성이던 어린 시절부터 역도를 해왔으나 20대에 은퇴한 바 있다. 이후 30대 중반 다시 트랜스젠더 수술 후 2017년부터 여성으로 역도 선수 생활을 하고 있다.
올림픽위원회의 이 같은 결정을 반대하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벨기에의 역도 선수 안나 반 벨링헨은 로이터를 통해 "나는 트랜스젠더를 지지한다. 하지만 스포츠의 영역에서 만큼은 똑같이 겨루는 건 불공평하다. 선수에게 올림픽은 인생이 걸린 기회다. 허바드가 신체적 이점이 있다는 건 사실이고, 누군가는 기회를 잃을 수 있다"고 비판했다.
한편 2015년 11월에 발표된 IOC지침에 따라 남성에서 여성으로 전환하는 운동선수는 고환 제거 수술없이 여성 부문에서 경쟁할 수 있다. 다만, 혈청 내 총 테스토스테
[류영상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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