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미국 시카고 교외지역에 토네이도가 덮치면서 주택 수백 채가 무너지고, 수만 가구에 전력공급이 중단되는 피해가 발생했습니다.
남동부 앨라배마에서는 열대성 폭풍으로 최소 13명이 숨졌습니다.
이기종 기자입니다.
【 기자 】
미국 시카고 교외지역 주택가.
군데군데 지붕이 뚫리고, 잔해가 어지럽게 흩어져 있습니다.
일부 주택은 형체도 없이 무너져 내렸습니다.
가로수는 뿌리째 뽑혀 쓰러졌습니다.
현지시간 20일 밤 11시 10분쯤 시카고 외곽에 폭풍우를 동반한 시간당 풍속 217km에 달하는 토네이도가 덮쳤습니다.
▶ 인터뷰 : 킴 / 지역 주민
- "웅크린 동안 갑자기 정말 큰 소리가 났어요. 제 딸들은 '이게 무슨 소리야'라고 외쳤어요."
시카고 도심에서 불과 20km 정도밖에 떨어지지 않은 인구 밀집지역입니다.
▶ 인터뷰 : 마크 / 네이퍼빌 소방서장
- "단 몇 분만에 토네이도의 강풍이 덮쳐 작은 동네에서 약 130채의 집이 부서졌습니다."
최소 8명이 다치고 3만 가구 이상의 전기가 끊겼습니다.
미국 남동부 앨라배마에는 열대성 폭풍 '클로뎃'이 덮쳐 관련 사고 피해가 속출했습니다.
현지시간 19일 고속도로에서 승합차와 승용차가 빗길에 미끄러져 충돌하면서 어린이와 청소년 9명을 포함해 모두 10명이 숨졌습니다.
강풍에 쓰러진 나무가 주택을 덮쳐 2명이 숨지고, 불어난 하천에 승용차가 휩쓸려 20대 여성이 숨지는 등 관련 사고로 적어도 13명이 사망했습니다.
MBN뉴스 이기종입니다. [mbnlkj@gmail.com]
영상편집 : 최형찬